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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출장기

중국 천진 출장기 - 유쾌한 전신안마를 받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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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
이른 저녁에 술을 한잔 걸치고, 동료들 4명과 함께 마사지를 받으러 메이짱에 갔습니다. 
나름 유명하다는  "화니안마" 를 찾아갔다가 9명이 대기중이라는 말에 발길을 돌렸지요.
화니안마는 88원에 힘쎈 아줌마가 100분동안 가열차게 안마를 해준다고 하더군요.
게다가 숙소까지 태워다 주는 서비스까지...

어디로 갈까 하다가 건물 외부에 있는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는 곳으로 가보니 발마사지 하는 집들이 즐비합니다.
조금 더 가니 "보건안마" 라고 써있는 곳이 있더군요.

아~ 여기는 좀 비쌉니다.
기본 요금이 98원.
오일마사지 등을 받으려면 추가 요금을 내는등으로 메뉴가 4가지 정도 있습니다.

2층에 올라가서 옷을 갈아입고 다섯사람이 다섯개의 침대에 나란히 누웠습니다.
잠시후 파란색 유니폼을 차려입은 꽃다운 나이의 아가씨들이 들어옵니다.
아~ 여기는 아가씨들이 안마를 해줘서 비싼가봅니다. ^^

발 마사지 부터 시작합니다.
뜨거운 물에 ( 너무 뜨거워서 발을 못담구니 찬물을 타주더군요. ㅡ.ㅡ ) 발을 담구었다가 익을뻔 했습니다. ㅋ
다음은 머리, 어깨, 오른팔, 오른다리, 왼팔 왼 다리, 그리고 등...
100분에 걸쳐 안마를 받으니 온 몸이 나른합니다.

아가씨들중 한명이 아주 조금 우리말을 할 줄 알고, 우리 중 한명이 조금 중국말을 할 줄 알아서 두 사람을 통역삼아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지요.
아가씨들 중 몇이 제법 활달해서 먼저 말을 걸기도 하고, 우리가 편하게 대해주니 장난도 막 치더군요.

숫자부터 이,얼,산,쓰,우,뉴,치,빠,쥬어,슬~ 배우고
메이관씨, 팅부동... 몇마디 배웠습니다.

 

 

아가씨 하나는 첨밀밀 노래를 부르며 알지 않느냐고 묻기도 하고, 다른 아가씨는 장윤정의 어머나를 흥얼거립니다.
가사를 잘 모르길래 좀 불러주었더니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워 줍니다. ^^;;;
또, 안재욱의 친구도 부르고...  중국어로 부르기에 한국어로 조금 불러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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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씨들은 18살~22살.
정말 꽃다운 나이입니다.
그 갸녀린 손으로 100분 동안 굵직한 남자들을 마사지 하려면 얼마나 힘들까 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그렇게 일하고 얼마나 받을까요?
우리가 내는 돈이 98원. 우리 돈으로 하면 19,000원 가량 되는 돈입니다.
100분 진빠지게 일해서 받는 돈은 아무리 많아도 우리돈으로 5천원? 가량이지 않을까 싶네요.

그보다 적으려나요? ㅠㅠ 

저에게 안마를 해준 아가씨의 이름은 "모주친" .
명찰을 보여주며 163번을 기억하라고 합니다.
아마도 지명을 받으면 보상이 있는가 보네요.

나오는 길에 10원을 팁으로 주려고 했습니다.
대충 계산이 10원도 우습게 볼 돈이 아니란 생각이었지요.
하지만, 팁을 받지 못하게 되어 있나 봅니다.
고맙다고 말은 하면서도 손사래를 칩니다. 
안타까웠습니다.


우리는 완전 나른해져 버린 몸을 끌고 호텔로 돌아왔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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