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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 아내를 위해 생전 처음으로 미역국을 끓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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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일요일은 아내의 생일이었습니다.

토요일 저녁.
아파트 단지내 아주머니들이 생일턱을 내라고 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기꺼이 다녀오라고 했습니다.
" 제한 시간은 없어 " 라는 말과 함께 말이죠.

아내의 외출 후 두 아이와 놀아주다 씻겨 재우고 나니 11시 30분 쯤 되었네요.
서둘러 인터넷을 뒤져봅니다.
"미역국"
"참치 미역국"
같은 검색어를 날려주다가 "닭 가슴살 캔을 이용한 미역국" 래시피를 발견했습니다.

저는 요리라고는 "라면" , "볶음밥" 밖에는 할 줄 모르는 남자입니다만 미역국은 끓이기 쉽더군요.
슈퍼에 가서 잘라져 포장되어 있는 미역과 닭가슴살 캔을 사와서 미역은 물에 담구어 불리고 닭가슴살 캔을 따서 거름망에 담아 기름기가 빠지도록 두었지요.
아~ 다진 마늘이 필요합니다.
냉동실에 다진 마늘이 있을텐데 찾을수가 없네요.
할수 없이 마늘 두쪽을 도마 위에 두고 칼부림을 했습니다.
칼날과 손잡이를 이용해 마늘을 다지고 나니 미역이 충분히 불어나 있어서 찬물에 3번 행구어 주고 냄비에 불린 미역, 다진 마늘과 참기름을 살짝 뿌려주고 중간불에 달달 볶아냅니다.

이 부분에서 어려움이 있네요.
미역을 얼마나 넣어야 할지 감이 잘 오지 않고 그보다 참기름과 다진 마늘을 얼마나 넣어야 할지 도무지 모르겠더군요.
잠시 고심하다가 제 자신의 "손 맛" 을 믿기로 했답니다. ^^

이제 되었을까 싶을때 냄비에 물을 붓고 소금과 간장으로 간을 했습니다.
소금은 조금 부족한 듯 넣고 맛을 보아가며 간장으로 간을 했지요.
소금보다는 간장으로 간을 하는 것이 염분이 훨씬 적어서 건강에 좋다더군요.

그렇게 끓여놓고 TV를 보며 아내를 기다리다 아들녀석 칭얼거리는 소리에 안아주러 방에 들어갔다가 잠들었구요.
다음날 아침.
칭찬에 궁한 아내로 부터 딱 한마디 들었습니다.
" 음... 맛있게 잘 끓였네. 닭고기 넣는건 어디서 배웠어? "










아... 나는 아무래도 요리에 소질이 있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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