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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경제

전액 지원받는 어린이집. 그래도 돈내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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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4살이 된 둘째 아니는 작년부터 어린이집에 다니고 있습니다. 
어린이집 교육비는 두자녀 지원까지 해서 전액지원을 받고 있구요. 

첫째 아이는 이제 초등학교에 들어갑니다. 
때문에 둘째아이에게 지원되던 "두자녀 지원" 은 혜택을 보지 못하게 될듯 싶네요. 
올해 제도가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잘 모르겠고... 

앞으로는 어찌 되던간에 아직은 "전액지원" 을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린이집에서 매달 4만원씩 내라고 하더군요. 

이유인즉, 특별수업이란 것들 때문인데요. 
체육수업을 한다고 외부에서 선생님이 오셔서 1만원. 
이름이 뭐라던지 기억도 안나지만 암튼 뭔가 또다른 선생님이 오셔서 1주일에 한번 수업하는 걸로 1만원. 
그런 식입니다.
얼마전 공개수업을 한다고 해서 가봤더니 모두 외부 선생님들의 수업으로 채워서 보여주더군요. 
" 이렇게 아이들에게 유익한 수업을 하니 돈을 내셔야 합니다 "  는 것이 공개수업의 목적이었습니다. 

물론, 선택의 여지는 없습니다. 
아이들이 함께 하는 특별수업을 빠질 방법은 없으니까요. 
물론 혼자 빠지라고 할 생각도 없고 아직은 한달에 몇만원 더 들어가는 것이 힘겨워서 돈을 내지 못할 처지 까지는 아닙니다. 


아이들 놀이터 대신 큰 놀이터 사진을 올렸습니다. ^^




또, 대부분의 유치원들은 아이들의 특별활동 - 수영, 견학, 소풍 - 등을 위해 별도의 비용 납부를 요구합니다. 

하지만, 세상에는 저보다 어려운 부모들도 많이 있습니다. 
몇해전 가정형편상 유치원에 갈 돈이 없어서 다른 아이들 모두 유치원에 가 있는 시간에 혼자 집앞 골목에서 놀던 아이를 를 본일이 있습니다.  
남인 제가 보기에도 너무 가슴이 아팠더랬지요. 
지금은 그나마 교육비 지원으로 그런 아이는 거의 없으리라 생각이 됩니다만, 그래도 어렵게 하루 하루 살아가는 가정들은 매월 과외로 나가는 몇만원이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머리속을 떠나지 않는군요. 

어쩌면 그 몇만원 때문에 무상교육 자체를  포기할 수 밖에 없는 부모들도 있지 않을까요? 
아무리 혜택이 몇십만원 된다고 하더라도 하루 먹고 살기도 힘든데 몇만원을 내라고 하면...  


아이들은 어떠한 이유에서도 모두 행복할 권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아직은 멀고도 먼 길인가 봅니다. 
언제쯤일까요? 
세상 모든 아이들이 행복한 날은...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정말로 아무 이야기나 올리는 채널]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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