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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정의로운 블로거로 살아가는 것에 대한 두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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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고, 첫째 아이를 얻으면서 블로그를 시작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일상이야기와  가족 사진을 올리는 정도의 목적이었구요. 그래서 어찌어찌하여 네이버에 블로그 를 개설하게 되었고, 생각했던것 처럼 가족사진을 올리고 아이의 성장에 대한 이야기들을 가끔 적곤 했지요. 그러다 언제인가부터 사회문제에 대한 소극적인 주장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네이버 블로그에 포스팅한 현대하이넷, 오션블루의 마음에 안드는 마케팅방식 은 적극적인 내 목소리 내기의 시작이라고 할수 있겠습니다. 차량용 영상기록장치를 무료로 달아준다고 해서 당할뻔 했던 경험을 쓴글인데 오션블루에서 제 글을 게시중단시키는 바람에 욱하는 마음으로 한바탕 전쟁을 치룬 글이었죠. 게시중단-재게시를 반복해서 결국엔 더 이상의 게시중단 요청을 받지 않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된 글을 총 6번이나 올렸고 제 블로그에서 가장 많은 댓글과 공감을 얻은 글이죠. 제 블로그로 인해 피해를 당하지 않았다는 분들의 댓글을 보며 뿌듯함을 느끼기도 합니다. ( 이 내용은 티스토리에도 올렸었습니다. 현대하이넷,오션블루,HB-3000,차량용 영상기록장치 )

그 후 ㅇㅇ리조트와 ㅇㅇ레비스 등의 공짜마케팅 관련 포스팅도 했었는데요. 이 글들은 아쉽게도 게시중단으로 묻혀버렸습니다. 재게시하고 글 다시 올리고 하며 저항을 했지만, 소송을 걸겠다는데야 꼬리를 내릴 수 밖에 없었지요. 기업에 소송을 당하게 되면 제가 옳은 주장을 하여 이긴다고 하더라도 시간과 비용의 손해를 입을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처음에는 소송걸면 이겨주고 손배소 걸면 되지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우리 나라 법이 아직 그리 선진화 되어 있지 못하더군요. 그저 소송당하면 이기던 지던 소송당한 개인은 피해를 입을 수 밖에 없는게 우리네 현실이랍니다. (ㅇㅇ리조트와 ㅇㅇ레비스는 콘도이용권을 무료로 준다고 마케팅하는 업체들입니다. 하지만, 물론 완전무료는 아닙니다.ㅡㅡ;)

정직하지 못한 마케팅으로 소비자들을 우롱하는 기업에 대해 마음놓고 글을 쓸수 없다는 것은 아직도 이 나라가 선진화 되려면 멀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단면입니다. ( 미네르바 사건도 저는 동일선상에서 봅니다. ) 물론 함부로 악의적인 비난을 마음껏 하도록 방치해서도 안되겠지만, 약자들이 정보를 교환하는데 제약을 가하고 있는것이 우리네 현실인 것이지요.

정의로운 블로거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나쁜것은 나쁘다고 말하고, 필요한 정보는 공유하여서 세상을 정화시키는데 미력하지만 힘을 보태고 싶습니다. 하지만, 하루하루를 그리 수월하게 살지 못하는 월급쟁이로 살며 처자식을 먹여 살려야 하는 소시민이 송사따위에 휘말리게 되는 것이 두렵지 않을 수 없습니다.

역시 돈이 문제군요. 금전적인 여유가 있다면 그 따위 소송 두려워 하지 않을텐데 말이죠.

정의로운 블로거가 되고 싶은 candyboy 의 꿈은 언제쯤 제대로 실현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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