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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출장기

중국 천진 이야기3. 고급식당에서 회식을 하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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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중국 천진 이야기 - 3. 고급식당에서 회식을 하다
에서 이어지는 글입니다. ^^


어찌 어찌 2층에 올라가니 이제서야 제대로(?) 된 식당이 보입니다.
많은 테이블에 사람들이 가득한 홀을 지나 특실같은 방으로 안내 되었습니다.
대기업의 임원이 사는 회식이니 대접을 받는 것이지요. ㅎㅎ

메뉴판을 대충 보니  14900원(중국) 하는 술이 있습니다. ( 이름이 마오타이? )
흠... 우리 돈으로 대충 계산을 해보니 거의 300만원... ㅡ.ㅡ
레니마틴 XO 700ml 의 가격이 1500원(중국) 이니 그 10배 하는 술을 팔고 있는 셈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술집이나 식당가서 레니마틴 XO 먹으면 얼마나 하나요?
비교해서 생각해보면 얼마나 비싼가 알수 있겠지요?

우린 둥그런 테이블에 앉았습니다.
테이블 가운데는 회전식 유리판이 놓여져 있는 그런 테이블입니다.
잠시후 음식이 하나씩 나오기 시작하네요.

함께 앉은 동료들은 한결같이
" 이건 뭘까? 먹어도 되는 걸까? " 하는 의구심을 가지고 조심스레 맛을 봅니다.
우리는 그동안 TV를 통해 중국음식의 엽기성( 순전히 우리 문화 기준으로 볼때 ) 에 놀라곤 했었던 탓이겠지요.
고급 식당 답게 음식들은 한결같이 정갈했고, 맛도 괜찮았습니다.
물론, 중국 음식 답게 기름지고  무언가 느글 거리는 느낌은 있었지만요. ㅎ
우리 나라 중국집에서도 파는 "새우깐풍기" 는 친근함 마저 더해주더군요.
이 녀석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뭔가 맛이 야릇하기는 했지만...

이과두주와 비슷한 맛을 내는 52도짜리 중국 술을 한잔 마시니 느끼함이 사라집니다.
대신 불이 납니다. ㅡ.ㅡ
이 술 이름은 모르겠지만, 특이하게도 술병을 담고 있는 포장이 종이박스가 아닌 캔이더군요.
여종업원이 그 캔을 뜯느라 고생을 조금 하다가 남자직원을 불러서야 꺼냈다는... ㅋ

여차 저차해서 제법 비쌀것 같은 중국 고급 식당에서의  저녁식사를 즐겼습니다만...
누가 다시 공짜로 사준다고 해도 사실 다시 가서 먹고 싶은 생각은 없네요.
그냥 삼양라면이나 하나 끓여먹고 싶어지는게 솔직한 마음이네요.
함께 한 사람들중 비위가 가장 좋다고 평을 듣는 제가 그러니 다른 분들도 아마 마찬가지 생각일듯...

여러모로 카메라를 들고 오지 않은 것이 후회스럽네요.
출장간 회사가 보안문제로 디카 같은 걸 함부로 들고 갈 수 없는 곳이어서 포기했었는데... 암튼 아쉽습니다.


호텔로 돌아가는 길에,
동네슈퍼 혹은 구멍가게 같은 곳에 들려 "코카콜라" 를 한병 사서 쭈욱~ 들이켰습니다.
다음날 이야기를 들어보니 다른 분들은 컵라면을 끓여먹기도 했답니다. ㅎㅎㅎ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정말로 아무 이야기나 올리는 채널]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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