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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출장기

중국 천진 출장기 - 4성급 이라는 군호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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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출장을 오면서 제발 군호호텔은 아니길 바랐습니다.
한달 전에 군호호텔에 묵었던 동료가 하도 불만을 이야기 했기 때문이었지요.
하지만, 어찌 어찌 군호호텔로 결정이 나 버렸네요.

이번 글 에서는 군호 호텔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4성급 호텔이라는 군호 호텔

군호 호텔은 원기둥을 세워 놓은 듯한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 아... 사진을 올릴 수 없으니 정말 아쉽네요. ㅡ.ㅡ )
회전문을 통과해 로비에 처음 들어설때의 느낌은 "조금 어둡다" 였는데 이 느낌은 군호 호텔에 대한 이미지가 되어 버립니다.

1층에는 로비,상품점, 그리고 호텔 관련 시설들,
2층에 호텔에서 제공하는 조식을 먹는 뷔폐식당,
4층에 헬스장과 마사지룸 등이 있습니다.
그 외에는 별 다른 것들이 없는 듯 하네요.
4층에 레스토랑이 또 있는 듯 한데, 거기서 밥 먹을 것은 아니니 pass !

15층에 올라가 방에 들어서니 깔끔하게 정돈된 실내가 보입니다.
역시 냉장고에는 맥주,음료수 캔들과 에비앙 생수가 한통 들어 있습니다만 이것들은 먹으면 돈내야 하는 놈들이지요. 
호텔에서 파는 물건들이니 당연히 비쌉니다.
방문 쪽의 선반에는 조그마한 양주병들이 놓여져 있는데, 역시 이것들도 비싸니까 먹고 싶으면 따로 사다 드시길 추천합니다.


MBC를 제외한 한국 방송 나와

TV를 틀어 보았습니다.
30여개 채널이 나오는데 그중 한국방송이 3개.
MBC 를 제외한 SBS(32) ,KBS1(21) ,KBS2(34)  TV 가 나오더군요.
그리고 9번에서 아리랑 채널이 하는데 가끔씩은 우리말로 방송을 하니 심심할 때는 돌려 볼만 하구요.
중국 방송도 돌리다 보면 종종 한국의 드라마나 영화들이 방송됩니다.
물론 중국어로 더빙 되어 있구요.  ^^

TV 선반의 아래 문을 열면 냉장고가 있는데 그다지 시원하지는 않네요. 
생수 한병을 몇일을 넣어놓아도 차갑다는 느낌이 들지 않습니다. 그냥 서늘한 정도... ㅡㅡ; 

인터넷 가능

랜선이 있어서 노트북을 들고가면 인터넷을 할 수 있습니다.
단, 그 속도는 상상을 초월합니다.
무한도전 한편 받으려면 아마 밤 새야 할듯 싶습니다.
그래도 랜선 주는게 어딥니까? ㅡㅡ;;;

냉,온수기가 하나 있네요.
그런데, 전원이 꼽혀있지 않네요. 군호호텔 경험자들에게 들어보니 전원이 꼽혀 있더라도 그 물은 먹지 말랍니다.
생수통이 하나 꼽혀있는데 도대체 언제적 물인지 알수가 없네요.

샤워실에 가볼까요?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습니다.
체중계도 하나 있고, 기본적인 면도기,칫솔,비누,샴푸 등이 포장된 채 구비되어 있는데 이것들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욕조와 샤워부스도 있고 깔끔합니다.
하지만 면도기 쓸 생각 하지 마십시오. 털 뽑힙니다. ㅡ,.ㅡ
칫솔 후졌습니다.
샴푸로 머리를 감으니 머리카락이 지푸라기 같은 느낌이 듭니다.
린스도 있는데 린스... 하나 마나 그다 차이 없습니다. 뭐 그래도 안하는 것 보다는 낫네요.
그러니 수건을 제외한 세면도구는 모두 챙겨가시는게 좋습니다.

세면도구는 챙겨가야

샤워부스 안에 샤워기와 천정에 있는 레인사워기? 뭐 그런게 있습니다.
그런데 둘다 물이 셉니다. 
천정에 달린 놈은 아래로 떨어지는 물 보다 옆으로 날아가는 물이 더 많네요.
이게 호텔이랍니다.

밤에 욕조에 물을 받아 보니, 물 색깔이 이상합니다.
몇일 동안 관찰해 보니 어느 날은 노란색 물, 어느 날은 맑은 물이 나오더군요.
물이 노란색을 띠는 이유는 온천수 이기 때문은 절대 아닙니다.
잘 맡아보면 흙냄새 같은게 나더군요.
피부에 좋을 듯 싶지는 않고, 그 보다 양치질은 어찌 하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아무래도 양치질은 생수로 하는게 좋지 않을까 싶네요.

아~ 매일 생수 두병씩 공짜로 줍니다.
냉장고에 있는 에비앙은 먹지 말고, 선반에 놓여진 생수 두병 만 드세요.
또, 매일 컵라면 하나, 격일로 과일 하나를 주던데 이것은 단체 고객이어서 주는 것인지 원래 주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환기는 환풍기로

이제 8일째 그 방에 묵고 있습니다만, 아직 창문을 열어 본적은 없습니다.
왜 환기를 하지 않느냐고요?
밖의 공기를 안으로 들여오는 것은 아마도 생명단축의 효과를 줄게 확실하기 때문이지요.
대신, 제가 방에 있는 동안은 줄곧 샤워실의 환풍기를 틀어 놓는 것으로 참습니다.
행여 흡연자라고 하더라도 창문을 열고 담배를 피느니 그냥 환풍기의 성능을 믿거나 혼자 다 먹고 죽겠다는 생각을 가지시는 것이 좋다고 추천합니다.

방이 조명이 조금 아쉽더군요.
조명 스위치는 사방에 분산되어 있고, 침실을 밝게 비추어 줄만한 등이 아쉽습니다.
그렇다고 컴컴해서 뭘 못하는 정도는 아니지만 책을 읽기에 충분한 조도는 침대 머리맡과 샤워실 정도입니다.

침대 옆 협탁 아래에 비닐포장이 된 슬리퍼가 있는데 1회용인듯 합니다.
사용하시면 되고, 구두를 닦을 융 같은 것도 같이 있는데 둘다 공짜라네요.

아침에 2층에 가면 호텔에서 제공하는 조식 뷔폐를 먹을 수 있습니다.
썩 훌륭하지는 않아도 먹을만 하더군요.
한식 코너가 있어서 밥과 국 그리고 몇가지 반찬이 있어서 한국인을 배려하고 있네요.
먹을만 합니다.
아~ 밥먹으러 갈때는 식당 입구에 있는 직원에게 방번호를 알려주어야 해요.
적어서 보여주던지 영어로 말해도 대충 알아듣습니다.
저는 단위는 무시하고 그냥 영어로 숫자를 나열해서 불러주고는 합니다.
원,파이브,원,세븐... 이런 식으로... ㅎㅎ


멀지 않은 곳에 KFC

주변 환경은 그럭 저럭 괜찮습니다.
호텔문을 나서서 오른쪽으로 조금 걸어가면 식당과 구멍가게 들이 있고
왼쪽으로 5분~10분쯤 걸어가면 RT-MART 라는 대형 마트가 있어서 말은 통하지 않는데 뭔가 사야 할 것이 있다면 RT-MART 를 추천하고 싶네요.
택시를 타면 기본 요금 정도의 거리에 이마트도 있습니다.
택시 기사에게는 "취~ 이마이더" 라고 말하면 되구요.
그래도 기사가 못알아 들으면?  그냥 포기하시면 됩니다. ㅋㅋ

RT-MART 건물 1층에는 KFC 가 있고
이마트 건물에는 파리바케트와 신한은행이 눈에 띠더군요.
그리고 이마트와 RT-MART 의 차이는
이마트에 가면 한국상품이 많다.  하지만 한국 상품은 좀 비싸다는 정도...

이마트에 갔다가 어떻게 호텔로 돌아오냐구요?
호텔 데스크에 가서 명함을 한장 챙기시면 됩니다.
명함 뒤편에는 호텔의 약도가 그려져 있어서 그냥 택시기사에게 그 약도를 보여주면 되지요.
말로 하고 싶으시다면  "쥔하오 쥬디엔" 이라고 하면 되는데
발음이 개떡이어서 그런지 못알아 듣기도 하고 , 택시기사들이 아예 군호 호텔 자체를 모르는 경우도 많이 있으니 그냥 명함을... ㅎㅎ


출장 마사지도 가능


중국의 마사지를 받아 보고 싶으시면 전화 한통으로 출장 안마를 부를수 있습니다.
화니 안마 라는 곳이 잘한다고 알려져 있고 가격도 싸고, 전화 하시면 한국말로 충분히 통화가 가능하니 부담없이 전화하셔도 되더군요.
요금은 중국돈 100원부터 있고, 출장 교통비를 추가로 주셔야 해서 120원.
이것은 "보건안마" 니까 이상한 기대를 품으시는 분은 다른 경로를 알아보셔야 합니다.
보건안마를 받으면서 헛짓거리를 하면 중국 공안의 무서움을 느껴보실 기회를 얻게 되실거구요. ㅎㅎ
참고로, 중국 공안은 때리기도 한답니다. ㅋㅋ
아. 화니 안마의 전화번호는 8836-5490 !!!

길게 썼네요.
이 글이 어느 누군가에게라도 도움이 되는 정보가 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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