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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찬란한 휴가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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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가 진행중이어서 기대하지 않았던 여름휴가를 8월 20일~24일까지 얻었습니다.
목,금,토,일,월 이지요.

목요일
동네 아이들에게 논술을 가르치는 아내와 영어보습을 받고 있는 딸아이 스케쥴로 인해서 집에서 쉬었습니다. 푸욱~~ ^^

금요일
아내와 7살, 3살 꼬맹이들을 데리고 만리포 해수욕장에 가서 즐거운 하루를 보냈습니다.


두녀석 다 구명조끼를 사서 입혀두었는데 마음도 놓이고 햇볕에 대한 부담도 조금은 줄고 좋더군요. ^^

토요일,일요일
공주에 있는 마곡사 계곡에서 하루 놀고  1박2일 촬영지인 담양 죽림원 구경도 하고  떡갈비도 먹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ㅜ.ㅜ

금요일 저녁에 갑작스레 찾아온 큰처남 가족과 집에서 밤늦게까지 놀다가 컵라면을 끌여먹게 되었는데 7살 은서가 이제 막 먹으려고 뚜껑을 뜯어낸 컵라면을 그대로 엎어버렸습니다.
그런데 그 컵라면이 치마를 입고 양반다리를 하고 앉은 은서의 사타구니쪽에 쏟아져 버린겁니다.
팬티위에 그대로... ㅜ.ㅜ

비명을 지르고 있는 딸아이 옷을 서둘러 벗기고 찬물로 식혀주고 얼음팩을 수건에 싸서 열기를 빼내고 응급실로 달렸습니다.
촌동네라 승용차로 약 30km를 달려갔죠. ㅡㅡ;
그토록 고통스러워 하던 아이가 응급실 선생님이 "일바돈" 이라는 화상치료크림을 듬뿍 발라주고 나니 순식간에 조용해졌습니다.  응급실용 약이라는데 일바돈이란것 참 좋더군요. 쩝.
은서는 팬티로 덮히는 부위에 약 2도화상을 입었고 여기저기 물집도 생기고... 다행히 흉이 남거나 하지는 않을거라네요.

덕분에 토요일,일요일 계획은 취소 !!!

토요일 저녁 무슨 날인지 대학동아리 친구와 선배가족이 찾아왔습니다.
바다 가깝고 서울도 가까운 당진에 살다보니 종종 " 지금 놀러가도 돼 " 하는 전화를 받곤 합니다만 이번엔 다들 제가 휴가로 집에서 쉬고 있다는걸 알았던 모양입니다. ㅎㅎ
그래서 심심하지는 않았네요. 저녁내내 수다떨고 5개월된 갓난쟁이부터 7살은서까지 꼬맹이 다섯은 모두 얌전한 아이들이어서 잘들 어울려 놀구요.

은서는 다행히 많이 좋아져서 오늘 개학한 유치원에 갔고요.
저는 마지막 휴가를 집에서 쉬면서 보내고 있답니다.

참으로 찬란했던 휴가가 이제 끝이 보이네요. 에효~

다들 여름휴가 잘들 보내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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