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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7년만에 보는 대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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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에서 2002년으로 넘어가던 겨울 눈이 아주 많이 온날 골목길에 세워놓았던 제 차를 12일동안 움직이지 못한적이 있었습니다.
오늘 그 겨울 이후로 가장 많이 오는 눈을 보게 되는군요.
창밖의 풍경을 찍어보았습니다.


그리고 약 2시간후 다시 찍어보았습니다.

창문 바로 앞의 나무가 보이시나요?
눈의 무게를 지탱하지 못하고 축 늘어져 버렸네요.  ^^

얼마나 많이 왔는지 아시겠나요?



눈에 대한 경험이 거의 없는 23개월 된 아들도 눈구경을 나왔지요.
신나 할줄 알았는데, 신기해 하기는 하지만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는군요.
무서워 하는거 같기도 하고 ^^
놀아주려고 했으나 거부해서 pass .


올해 7살이 되는 딸아이는 역시 신나서 놉니다.
차가 없는 빈 주차장 공간을 혼자 다져서 놀이공간을 만들더군요.
집이랍니다.



저 뒤에 보이는 아저씨가 저예요. ㅋㅋㅋ


눈을 치우러 나왔습니다.
아침에 한번 나가서 치우고 점심먹고 또 나갔는데 치우기 전과 크게 차이가 없더군요 ㅡㅡ;
아마 지금까지 최소한 30cm 이상은 왔을겁니다.
느낌으로는 40cm 정도.
오전에 치운자리에 오후에 나갔을때 쌓인게 10cm는 족히 되더군요.

차가 많은걸 보면 아직 아파트 단지내에 사람들은 많이 있는것 같은데, 눈 치우러 나온 사람은 몇 사람 안되네요.
아~ 저도 사실 고민하다가 나갔답니다. 뭐 그럴수도 있지요.
저는 운동한다고 생각하고 으쌰으쌰~


어느정도 왔는지 보이시나요?
바람이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불어서 왼쪽 차는 바퀴가 다 들어나 보이지만 아이들 키를 보면 대충 짐작이 되실것도 같네요.
사실 저거보다는 더 왔는데,아마 저 자리에는 차가 있다가 나간것 같습니다.


전 아직 동심이 남아 있습니다.
이렇게 눈이 많이 와서 서울 가야 할일이 걱정되기도 하고, 눈을 치우는것이 힘들기도 하고 힘들게 일하시는 서민들이 겪을 고통도 마음이 쓰이지만 그래도 눈이 가득 쌓인것을 보면 마음이 들뜨네요.
꼬리치며 뛰어노는 강아지 마냥 놀아보고 싶어지는 오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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