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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전자레인지를 음식 데울 때만 쓰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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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레인지를 음식 데울 때만 쓰시나요?"

 흔히 찬 음식이나 패스트푸드를 데우는 게 전부라고 생각하는 전자레인지는 알려진 것보다 훨씬 재주가 많다.

 전자레인지는 음식물에 포함된 수분의 물분자를 충돌시켜 열을 발생시키는 원리로 작동한다.

 이 원리를 이용해 건조해진 찬밥에 물을 조금 뿌린 뒤 랩으로 싸거나 뚜껑을 덮어 가열하면 방금 지은 밥처럼 따뜻하고 윤기 흐르는 밥을 먹을 수 있다. 시간은 50초 가량이 적당하고 고슬고슬한 밥을 원하면 뚜껑을 덮지 않고 데우면 된다.

 딸기잼을 만들 때도 요긴하다. 속이 깊은 내열용기에 손질한 딸기 100g을 넣고설탕 50g과 레몬즙을 넣어 전자레인지에서 5-6분 정도 돌린 뒤 꺼내 잘 섞으면 맛도 모양도 근사한 잼이 된다.

 튀김은 시간이 지나면 바삭거림이 없어지고 눅눅한 느낌이 드는데 이럴 땐 키친타월을 깐 접시에 튀김을 놓고 전자레인지로 데우면 갓 튀겨낸 것처럼 바삭거리는튀김을 맛볼 수 있다.

 벌꿀이나 물엿이 딱딱하게 굳었을 때도 전자레인지를 쓸 수 있다. 뚜껑을 열고20초 가량 덥히면 처음처럼 끈기 있는 상태가 된다. 버터가 굳었을 때도 같은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과실주는 오랜 기다림 뒤에라야 제맛을 내지만 성미 급한 애주가들은 전자레인지로 단 몇 분만에 술을 담글 수 있다.

 과실주 재료를 유리병에 담아 랩으로 씌운 뒤 전자레인지에서 강한 온도로 5분정도 가열하면 입에 짝 달라붙는 술을 맛볼 수 있다.

 습기가 차 눅눅해진 소금이나 후추를 접시에 담아 전자레인지로 15초 정도 돌리면 물기가 없어지고, 접시에 김을 4장 정도 올려놓고 그 상태로 1분간 돌리면 바삭바삭한 '구운김'이 된다.

 또 냉동실에 너무 오래 보관해 먹기 불편할 정도로 딱딱해진 아이스크림도 10초만 가열하면 부드러운 아이스크림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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