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정치,사회,경제

죽은 노무현이 산 이명박을 이긴다

반응형

삼국지에 보면 [죽은 공명이 산 중달을 쫓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제갈공명이 죽기전 지시한 그의 지략으로 수레에 탄 공명의 시신을 멀리서 본 사마의가 공명이 살아있다고 판단하고 싸워보지도 않고 도망간 일화에서 생겨난 말입니다.
근래의 상황을 보면 수년후에는 "죽은 노무현이 산 이명박을 쫓다" 라는 말이 생겨날것 같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고인이 되신후 생전보다 더 많은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그를 추모하는 인파는 지난 주말에도 봉화마을을 찾았고  여전히 수많은 블로그가 추모배너를 달고 있습니다.
이 추모의 분위기는 미루어 짐작컨데 적어도 이명박 정권이 끝날때까지는 멈추지 않을것입니다.
물론 그 이후에도 쉽사리 꺼지지 않을 것입니다.

노무현님의 서거로 인해, 그리고 그를 추모하는 국민을 여전히 무시하고 폭력집단 취급하는 현 정권으로 인해 보기 힘든 사회현상들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 시국선언
각 대학교수 단체 및 종교단체의 시국선언이 잇다르고 있습니다.
물론 모든 지식인이 참여하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나라에서 지식인 집단이 이렇게 한목소리를 내는 것을 저는 본적이 없습니다. 물론 현정권 이후로도 보기를 원하지는 않습니다만...ㅡㅡ;
이러다가는 초등학교 학생회에서도 시국선언을 하는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이토록 온 국민이 목소리를 내어 현정권을 비판하고 있는데 언제까지 귀를 틀어막고 있으려나 싶네요. 


♧ 민주당 지지율의 급등
5월 31일자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의 지지율 27.3%, 한나라당 지지율 20.8%로 민주당이 6.5% 앞선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그동안 한나라당에 대한 비판이 거세어도 민주당 역시 그 밥에 그 나물 취급 받던것에 비해 위 조사결과는 매우 의미심장합니다.
민주당을 지지한다기 보다는 한나라당을 잡을 대마로 생각하는 지지표가 움직이는 것으로 저는 판단합니다.
한나라당 입장에서는 적이 잘해서가 아니라 내가 못해서 표를 빼앗기는 꼴이지요.



♧ 유시민의 부상
차기대통령 적합도 여론조사 결과도 주목할만 합니다.
박근혜가 31.4%의 지지를 받아 절대적인 1위를 지키고 있지만, 이전까지 대통령 후보로는 부적합하다는 평을 받아온 유시민 전 장관이 10.6%의 지지를 받아 2위를 차지했습니다.
한나라당에서 밀고 있는(?) 정몽준은 4.2%로 이회창,정동영,오세훈의 뒤로 쳐져있습니다.
역시 유시민 전 장관에 대한 지지율의 급등은 현정권에 대한 반감에서 비롯된것이라고 볼수 있겠습니다.
그럼에도 박근혜가 절대적 1위를 하고 있는것은 이미 이전 대선때 보였던것 처럼 한나라당을 지지하는 보수세력이 박근혜에게서 떠나지 않고 있는데다가 다른 대안이 없다고 생각하는 부동표가 움직인 결과로 볼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이러한 위의 결과들은 모두 "노무현 효과" 라고 볼수 있습니다.
아니 어쩌면 "이명박 효과" 라고 해도 무방하겠습니다. 모두 위대하신 대통령께서 자초한 일이니 말이죠.

이러한 상황들을 판단해볼때 만약 수개월내에 총선이 있었다면 한나라당은 제3 혹은 제4당이 되어 버렸을텐데 아직 너무도 오랜임기가 남아 있다는게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관전포인트는 현재의 분위기가 얼마나 지속이 될것이냐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의 위대한 대통령님께서 쉽사리 귓구멍을 여실것 같지 않으니 크게 달라질것 같지는 않습니다.
물론 그 전에 정신을 차려주시던지 국민의 힘에 놀라서 손들고 반성하시던지 해주시길 바라마지 않습니다만...


어쩌실랍니까?
국민들이 정신차리게 해드릴때까지 그대로 사시렵니까?
이제 좀 깨달을때도 되지 않으셨나요?
이대로면... 죽은 노무현에 놀라 도망가는 꼴 면할수 없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