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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과학의 발달이 더 이상 반갑지 않은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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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의 발전은 참 대단합니다.

교통의 발달로 몇달 걸려 갈 길을 몇시간이면 갈수 있게 되었고
의학의 발달로 그냥 시름시름 앓다가 죽었을 병도 이제는 대수롭지 않은 병들이 되어 버리게 되기도 하고
IT 기기의 발달로 DMB 니 PMP, 닌텐도 같은 수많은 개인화기기들이 우리를 심심할 겨를이 없도록 하고, TV에서 하는 재미난 프로그램을 본방사수 하지 못하더라도 언제고 원하는때 볼수 있게 되었습니다.
외국에 가족을 보내놓고 있는 기러기 아빠들이 화상통신을 통해 아이들의 얼굴을 볼수 있게 해주는 것도 결국은 과학의 발전으로 인해 가능하게 된 일 들이죠.
게다가 과학의 힘은 유전자를 조작해서 수박만한 참외를 만들기도 하고, 소 만한 돼지를 만들어 내기도 합니다.
비용의 문제와 부작용 때문에 자주 있는 일은 아니지만 가뭄이 든 곳에 비를 내리게 할 수도 있고, 태풍을 바다에서 소멸시키는 것도 기술적으로는 가능합니다.
이제는 양, 개, 쥐 등을 복제하는 것도 성공하고 있어서 조만간에는 사람의 장기등을 재배(?) 해서 언젠가는 사고로 잃은 다리를 돈을 주고 사서 새로 구입해서 달고 다니는 시대가 올지도 모를 지경입니다.
이렇게 블로거로서 글을 쓰고 다른 블로거들과 댓글을 나눌수 있게 된 것도 다 과학의 힘이죠.

이러한 과학의 발전은 인간의 생활을 더욱 윤택하고 편안하고 즐겁게 해줍니다.



하지만, 이러한 과학의 발전이 더 이상 그다지 달갑게 느껴지는 것만은 아닙니다.
요란하게 복잡한 설명으로 어려운 주제를 들먹이지 않더라도 우리네 일상에서 숨통을 점점 조여오기 때문입니다.

한가지 예만 들어보겠습니다.

대중교통의 발전과 통신기기의 발전은 우리들에게서 "여유" 를 빼앗아 가고 있습니다.
사실 대중교통과 통신기기의 발전은 우리에게 "여유"를 만들어 주는 녀석들입니다.

조선시대 같으면 한달을 걸어서 한양에 과거를 보러 가기도 했었다지만 지금은 반나절이면 충분하죠.
아무리 교통편이 안좋은 오지에 있다고 하더라도 하루면 충분합니다.
그럼 한달 걸려 할 일을 하루에 해버렸으니 나머지는 "여유"가 되어 버리는 셈입니다.








친구와 약속을 하고 시내에 나갔는데 친구는 갑자기 오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이동통신 기기가 없다면 친구가 오지 못함을 모르고 한참을 기다리며 시간을 허비하겠지만, 지금은 전화 한통으로 계획을 변경하고 허비될뻔 한 시간을 아낄수 있습니다. 이 또한 "여유" 가 됩니다.

하지만, 단순하게 생각하면 "여유" 를 줄것 같은 이러한 상황들이 실제로는 우리에게서 그 "여유" 를 앗아가고 있습니다.
무슨 말을 하고자 하는지 아시겠지요?
조금 더 쉽게 설명하자면 이렇습니다.
홍길동 이라는 사람이 1년동안 해야 할일이 10가지로 정해졌다면 그 10가지를 빨리 해치우면 나머지 시간은 "여유" 로 가지고 즐길수 있을겁니다. 하지만, 요즘 세상은 그리 호락호락 하지 않아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10가지 일이 빨리 끝나면 쉬지 못하고 또 다른 일을 찾아서 하게 됩니다. 아니 이미 다른 일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저 빨리 끝내고 "여유" 를 즐겨버리면 경쟁에서 뒤쳐져 버립니다.

즉, 과학의 발전은 우리에게 "여유"를 주는 것이 아니라 [경쟁] 이란 녀석과 합체를 해서 우리에게 더 많은 것을 강요하고 있다는 겁니다. 그리고 그 강요는 점점 더 심해지고 있습니다.
결국 문제는 과학의 발전이 아니라 [경쟁] 인데, 과학의 발전이 [경쟁]에게 힘을 너무도 보태고 있다는 것이 그 본질인 것입니다.
경쟁의 근원은 물론 욕심이겠죠.

결국 모든 것의 문제는 욕심탓인가 봅니다.

* P.S
흠... 머리속에 있는걸 글로 옮기는게 무척 힘들다는걸 새삼 느끼네요. 정리가 잘 안됩니다. 쩝.
글 쓰다가 시간이 부족해서 서둘러 마무리 합니다. 어설픈 내용이지만 전하고 싶은 메세지는 전달되었으리 기대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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