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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경제

※ 어떤 운전자가 욕을 가장 많이 먹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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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주말마다  충남 당진 <--> 경남 창원을 오가고 있습니다.
고속도로 통행료만 편도 14500원이 나오더군요. 
아~ 피곤합니다.
하지만, 장기 출장중인 저로서는 주말에라도 열심히 집에 가서 아이들이랑 놀아줘야 하기 때문에 피곤해도 어쩔수 없는 일입니다.


주말에, 그것도 야간에 4시간이 넘는 장거리 운행을 하고 있는데 제가 다니는 방향이 차량이 몰리는 방향의 역방향이어서 거의 밀리는 일 없이 쭉쭉~ 빠져나가는 길을 가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고속도로에서 만날 수 있는 거의 모든 경우의 운전자들을 마주하게 되고 있습니다.




1.  "완전 모범 운전자" 형.
거의 규정속도를 지킵니다.  너무 빠르지도 않고 너무 늦지도 않습니다.
필요하면 추월도 하지만 무리한 운전은 없지요.
주행중 뒤에 차가 붙으면 차선을 비켜주기도 하며 교통의 흐름을 최대한 신경쓰며 운전하는 것이 눈에 보입니다.
자신의 안전을 지키며 교통의 흐름까지 챙기는 더할 나위 없는 Best 입니다.





2. "광란의 질주" 형

일요일 밤. 당진을 출발해서 창원으로 가다가 외제(아마도) 스포츠카 3대가 굉음을 내며 달리는 것을 보았습니다.
정말 순식간에 제 옆을 "슝~ 슝~ 슝~ " 하며 지나가더군요.
느낌상 최소 180km/hour 이상의 속력을 내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겪어보셨나요?  차가 나를 추월한다는 느낌이 아니고 무슨 애니메이션을 보듯 먼지만 일으키며 뭔가가 휙~ 지나가버리는 느낌.
하지만, 이런 설명으로는 부족합니다.
저런 엄청난 스피드로 옆을 지나가면 일부 운전자는 "공포감" 을 느끼게 되거든요.
사이드미러 등을 통해서 미리 파악을 하고 있었다면 모르겠지만 어제 제 옆을 스쳐간 차중 첫번째 차는 전조등이 꺼져있는듯 쉽사리 눈에 띠지 않았습니다.
완전 깜짝 놀라버리는 상황이었지요.
그냥 욕이 나오더군요.  " ㅇ뱓서ㅏ미ㅏㅓㄹ비ㅓㄹ;ㅣ마어래모ㅑㄹ "




3. "내앞을 막지 마라" 형
위 "광란의 질주" 형 만큼은 아니지만 상당한 속력을 내며 1차선을 달립니다.
그러다가 앞에 차가 나타나면 앞차가 비켜줄때까지 그 뒤에 바짝 붙어서 따라갑니다.
옆차선이 비어 있음에도 " 1차선은 내꺼야 " 라고 말이라도 하는듯 뒤에 바짝 붙어 있습니다.
그래도 안비켜주면 그때서야 옆차선으로 비껴 달립니다.
기본적으로는 " 넌 달리지도 않을거면서 왜 1차선에서 날 막는거야? "  라는 생각을 가진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 차는 당신의 길을 막고 있던 것이 아닙니다. 
어쩌면 당신 혼자 미쳐서 날뛰는 건지도 모르는 겁니다. 
옆차로가 비었는데도 그러고 있다면 아마 당신은 "나쁜 놈" 임에 틀림 없을겁니다.
 





4. "법대로 해" 형
절대로 규정속도를 넘기지 않습니다. 차선도 거의 바꾸지 않습니다.
하지만, 앞만 보고 달립니다.
" 난 차선도 바꾸지 않을건데 앞만 보면 되지 " 라고 생각하는 듯 합니다.
문제는 이런 분이 옆에 한 분 더 있다면 상황은 매우 심각해집니다.
비슷한 속력의 차 두,세대가 나란히 가고 있다면 어떨까요?
도로의 흐름은 곧 막혀 버립니다.
하지만, 법규를 지키면서도 얼마든지 흐름을 지켜줄 수도 있지요.
한가지만 하시면 됩니다. 만약 내 차 옆에 다른 차가 나란히 달리고 있지 않게만 하시면 되죠. 
그러기 위해서 꼭 속도를 올려야 하는 것은 아니지요.
잠시만 속력을 줄여주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는걸 기억해 주시면 됩니다. 





 운전을 오래 하신 분들에게 어떻게 운전하는 것이 잘하는 거냐고 물어보면 거의 대부분의 분들이 비슷한 대답을 하십니다.
그 대답들의 결론은 이렇습니다.

" 운전은 교통법규를 잘 지키는 것이 최선이 아니다.
  흐름을 막지 않는 것이 최선이다.
  도로는 살아 있는 생명과 같아서 그 흐름이 막히면,
  혈관이 막힌 것 처럼 결국 죽어버리고 만다"





* 글을 쓰다 보니 작년에 비슷한 내용의 글을 썼던 것이 떠올랐습니다.
* 그래서 살짝 고민을 했지요. 이걸 쓰다 말어? 하구요.
* 하지만 뭐 했던 말 또 하면 어떻습니까? 벌써 1년 전에 썼던 글 인걸요.   ^^;;;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정말로 아무 이야기나 올리는 채널]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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