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방송,연예,OTT,영화

나를 관음증 환자로 만드는 연예불변의 법칙이 불쾌한 이유

반응형

올리브TV에서 방송하고 있는 연예불변의 법칙(이하 연불)은 벌써 일곱번째 시즌을 맞고 있는  Cable TV 장수 프로그램입니다. 
보지 못하신 분들을 위해 간략히 설명을 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두명의 진행자가 자신의 남자친구를 몰래 추적해 달라는 여성 의뢰인과 함께 모니터를 보며 방송을 합니다. 

모니터 안에는 의뢰여성의 남자친구를 몰래카메라로 촬영한 내용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 촬영 내용은 "작업녀" 가 의뢰여성의 남자친구를 유혹하는 장면이고 보통은 술집,노래방등이 배경입니다. 

1차 촬영 내용후 2차 촬영시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하다가 중요한 순간에 의뢰인과 MC들이 급습하여서 남자친구를 붙잡습니다. 

이후 여성의뢰인이 남자친구와 계속 만날 것인지를 선택하는 것으로 프로그램은 마무리 됩니다.








1. 남자가 피해갈 수 없는 유혹을 만든다

연불의 작업녀는 사전 조사한 남자의 이상형에 가까운 스타일로 선정한다고 합니다. 
또한 외모 이외의 조건들, 즉 의상,직업 등도 그에 맞추고 설정하는 것이죠. 
게다가 작업녀는 무조건 유혹을 해야 하기 때문에 적극적입니다. 
남자라면 넘어갈 수 밖에 없는 조건이라고 방송에서 MC 들도 종종 이야기 합니다. 
남자면 다 넘어가기 마련이니까 괜히 남자친구 테스트 목적으로 신청하지 말라구요. 
물론 "남자면 다 넘어간다" 는 말을 이해 못한 여성분들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남자는 공감할 듯 싶습니다. 



2. 몰래카메라가 나를 관음증으로 몰고 간다

방송을 지켜보면 처음에는 두 MC 가 여성의뢰자와 대화를 하는 일반적인 방식으로 시작됩니다.
하지만 곧 칙칙한 흑백 화면이 보여지면서 밀폐된 공간에서 남여간의 스킨쉽을 훔쳐보는 몰래카메라 앵글에 빠져들기 시작합니다. 
화면 속의 남녀는 조금전에 처음 만난 사이지만 진한 키스와 몸을 더듬는 농도짙은 스킨쉽을 쉴새없이 보여줍니다. 
그걸 지켜보면서 시청자는 "저 XX 정말 대단하다" 정도의 생각을 하며 침을 삼키게 됩니다.
시청자 스스로 훔쳐보기에 빠져들게 되는 것이죠. 



3. 작업녀, 너는 뭐하는 여자냐? 

많은 사람들이 연불에 나오는 작업녀들을 보면서 " 저 여자는 뭐하는 여자길래. 예쁘고 멀쩡하게 생겨서 저런데 나올까? "  하는 궁금증을 가질거라 생각합니다. 
저도 검색을 좀 해봤는데 서인영의 신상친구로 나온 한 사람을 제외하고는 별로 정보를 찾을 수가 없더군요. 
아마도 대부분의 작업녀들은 연예인 지망생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 CATV 에서 작업녀 섭외를 일일이 하지 않고 기획사등을 통해 할것이 당연하고
 - 연예지망생이 아닌 이상에야 처음 보는 남자와 진한 스킨쉽을 하며 방송을 타고 싶을 여자가 그리 흔할까 싶고
 - 몰카상황에서도 최소한의 연기가 필요하다

아무튼, 작업녀의 역할은 보통의 사람이라면 곱게 봐줄만한 역할이 아닙니다. 
만일 내 주변의 여성이 작업녀로 출연한다고 한다면 "그래 열심히 해봐라" 라고 말해 줄 수 있을까 싶습니다. 



4. 사랑에 눈이 멀어 또 한번 속아주는 여자들

방송 말미에 의뢰여성이 남자친구와 계속 사귈지 헤어질지를 결정하는 순서가 있습니다만
방송을 지켜보다 보면 거의 대부분의 경우에 " 내가 여자라면 저런 놈은 죽여버린다 " 싶을 만한 남자들이 제법 많이 등장합니다. 
( 뭐 이미 행실이 안좋은 남자들만을 출연시켰으니 오죽 하겠습니까만... )
그런데도 계속 만나겠다고 하는 여자들이 의외로 많더군요. 
앞으로는 안그러겠다는 남자의 약속을 믿는다는건데... 
대부분은... 그냥 눈이 멀었다고 해야 할것 같습니다. 







CATV 가 점점 채널이 다양해지고 자체 제작하는 방송이 많아지면서 아무래도 공중파에 비해 제약을 덜 받는 점을 이용해서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영상물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연불도 이런 추세를 따라 미국의 치터스를 모방해서 만들어낸 방송인듯 하구요. 
비단 연불 뿐 아니라 CATV 의 선정적인 방송들 때문에 가족들과 함께 있는 시간에 TV 채널을 돌리는게 조심스러워 지고 있는 요즘의 상황이 전혀 달갑지 않고 씁쓸합니다 그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