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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경제

노무현이 영웅? 그건 아닌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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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한 이후 그는 대한민국의 영웅이 되어버렸습니다.
우리 모두 알다시피 재임시절 그는 국민의 지지를 받는 대통령이 아니었습니다.
차라리, 대다수 국민의 술안주가 되는 대통령이었지요.
오징어보다 씹기 쉽고, 닭똥집보다 더 술맛이 당기던 그런 안주였는지도 모릅니다.
(저는 제법 노빠이기 때문에 그분을 안주 삼아 본적은 없습니다만... )

인권변호사였고, 청문회 스타였던 인간 노무현이 대통령이 된후 국민들에게 보여진 것들은 이런 것이었습니다.
일개 검사가 개기는 만만한 대통령.
신문사 하나 마음대로 하지 못하던 나약한 대통령.
말 많은 대통령.
자신을 대통령으로 만들어준 민주당을 버린 대통령.
이전의 대통령 같지 않은 지나치게 인간적인 대통령이 국민에게 비추어진 그의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정권이 바뀌면서 사람들은 그의 가치를 깨닫습니다.
그동안 그가 우리에게 베풀었던 이전에 겪어보지 못했던 자유.
우리가 미처 이해하지 못했던 진정한 민주주의.
감히 상상도 하지 못했던 이웃같은 권력자.
그가 진심으로 보여주었던 - 하지만 외면받았던 - 그의 참된 모습이 뒤늦게 가치를 인정받습니다.
그리고 한편의 헐리우드 영화 같은 갑작스러운 전직 대통령의 자살.
그리고 국민은 그를 느닷없는 영웅으로 만듭니다.

수많은 인파가 그의 영정을 찾고 그를 추억하고 그를 그리워하며 눈물짓고
어느 누군가는 그러한 국민의 행동을 인정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그는 더욱 더 영웅으로 만들어집니다.
하지만...

무현은 영웅이 아닙니다. 적어도 이런식으로 만들어져야 할 영웅은 아니었습니다.
그는 단지 이명박 대통령과 많이 다른 대통령이었을 뿐이었습니다.
그는 단지 이전의 대통령들과 다른 대통령이었을 뿐이었습니다.
그는 단지 이전에 그가 그렇게 살아왔듯 약자를 돌보는 사람이었을 뿐이었습니다.
그는 단지 줄곧 살아온 그 자신의 인생을 권력을 손에 쥐었다고 해서 바꾸지 않은 사람이었을 뿐 이었습니다.

그는 영웅이 아닙니다.
그는 단지 힘을 가진자가 어찌 살아야 하는가 하는 표본을 보여주었을 뿐 이었습니다.

아쉽게도 다른 누구도 그처럼 그러하지 않기에 그가 돋보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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