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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경제

민주당이 착각할까봐 두려운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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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일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한나라당을 누르고 승리하는 쾌거를 거두었습니다.
핵심 격전지였던 서울과 경기를 내어준 것이 너무도 아쉽지만, 서울에서 한명숙은 오세훈과 시종 엎치락 뒤치락 판세를 알수 없는 박빙의 승부를 연출하여서 "현 서울시장" 이라는 프리미엄과 집권 여당의 후보라는 이점을 가지고 싸운 오세훈의 입장에서는 이겨도 이긴 것이 아닌 결과를 안겨주었습니다.

언론은 민주당의 압승을 보도하고 있고, 이는 한나라당이나 민주당이나 모두 함께 느끼는 현실임에 분명합니다 .

기득권 세력과 어르신들의 여당지지, 거기에 유례없이 강력한 북풍까지 몰아친 이번 선거에서의 민주당의 승리는 그 의미하는 바가 매우 큽니다.
또한 이례적인 투표율은 여야 모두 바짝 긴장하도록 만들 엄청난 사건이었습니다.

선거일을 그저 휴일이라고 생각하고 놀러다니던 젊은 유권자들이 투표를 하러 나섰다는 것은 그만큼 정치에 관심이 많아졌다는 증거이고,  이보다 정치인들을 더욱 긴장 시킬 만한 것이 무엇이 있을까 합니다.
( 물론, 우리 정치인들이 선거때 말고 유권자들을 두려워 하는지는 생각해 볼 문제입니다만... )

아무튼 이번 지방선거로 이명박 정부와 집권여당인 한나라당은 이제 3년 후의 대선을 위해 민심에 촉각을 곤두세우지 않을수 없게 되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이야 어차피 단임이니 막가버려도 그만이지만, 한나라당은 다음 대통령도 당내에서 만들어내고자 할 것이 당연한데 지금의 분위기로는 그리 녹녹치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우리 대한민국 국민들은, "국민의 권리" 를 행사함으로써 정치판에 매우 좋은 영향력을 행사했음이 분명합니다.


허나, 여기서 짚어 볼 것이 있습니다 .
민주당의 승리.
과연 국민이 민주당을 믿어서, 민주당을 밀어주기 위해서 그들에게 표를 던진 것이냐 하는 것입니다.

제 주변의 지인들중 몇몇은 이렇게 말합니다.
이번 선거는 "최선" 을 뽑는 것이 아니라 "차악" 을 뽑는 것이다.
저도 그 말에 공감합니다.


최선(最善)이 아닌 차악(次惡)으로 선택된 민주당.


민주당이 신뢰가 가서, 혹은 민주당의 인물이 더 훌륭하기 때문이기 보다는 한나라당을 낙선시키자니 가장 가능성 있는 민주당을 밀어주자는 것이었지요.

민주당도 바보들만 모인 집단이 아닌 이상, 이러한 생각으로 표를 준 국민들이 다수 있다는 것을 알 것입니다.
반드시 알아야 합니다.
속된 말로 "지가 잘나서" 된줄 알면 절대로 안됩니다.

정신 차리고 헛짓거리 하지 말고 오로지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귀울이는 정당이 되어야 합니다.
이번 선거 결과를 가지고 뿌듯해 하며 기고 만장해서는 절대로 안됩니다.
그러면 민주당도 망하고, 대한민국도 망하는 꼴이 되어 버립니다. 

국민은 절대로 그런 꼴을 보자고 민주당에 표를 주지 않았습니다.

민주당은 "국민의 개"가 되어야 합니다.
국민의 목소리에 늘 귀를 열고, 국민이 원하는 것을 위해 달리고, 국민을 지키기 위해서 목숨을 거는 "개" 가 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차악의 선택이 최선이 될 수 있습니다.

이제부터라도 민주당이 정신 똑바로 차리고 국민을 위해 죽어라 달릴 때 대선에서도 희망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정말로 아무 이야기나 올리는 채널]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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