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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사기꾼이 판치는 네이트 블독. 돈벌이 사이트로 전락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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믹시, 블로그코리아, 이올린, 블로그플러스 등등의 메타 사이트 들이 우후 죽순 생겨나고 각종 언론사, 쇼핑몰등에서 조차 블로그 서비스 혹은 메타블로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환경에서 다음Daum 은 블로거뉴스 서비스로 거의 독점적인 지위를 누리고 있었습니다. 이후 View 로 재편하며 여전히 블로거들의 성지로 인정받고 있구요.

이를 배아파 하던 네이버가 다음View 와는 차별화 된 오픈캐스트를 야심차게 내놓았습니다만 여전히 다음View 의 아성을 위협하지는 못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다음 View 는 상당히 합리적으로 보이지만 아무리 많이 조회되고 추천을 받아도 <열린 편집자> 들의 간택을 받지 못하면 Best 에 오를 수 없는 문제점을 가지고 있고, 네이버의 오픈캐스트는 다른 사람이 쓴 글이어도 상관없이 발행을 할 수 있도록 허용함으로써 정작 저작권자는 발행을 할 수 없는 상태에 이르기 까지 하는 특이한 구조의 발행시스템으로 블로거 들의 불만을 사고 있습니다.

이런 와중에 지난 9월초 네이버, 다음에 이어 국내 3대 포털에 해당하는 네이트가 "네이트 블로그독"(이하 블독)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할 때 많은 블로거들은 이제 제대로 된 메타서비스가 나오는가 하는 기대감을 가졌던 것이 사실일 것입니다.

 


블독은 지금까지 파악된 바로는 추천 등의 기능 없이 많이 조회되는 글이 메인에 노출되는 매우 단순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조회수가 높은 글은 사람들의 관심이 많은 글이니 더 많은 노출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블독의 방식은 매타사이트의 가장 기본적인 구조임에 분명합니다.

하지만, 단순 조회수에 의존하는 부작용을 막기 위해 많은 메타사이트 들이 "추천" 기능을 이용하고 있음을 블독은 외면하고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블독의 처음 몇 페이지에서 "블로그 다운 블로그" 를 만나보기는 쉽지 않습니다.

블독의 메인화면은 늘 호기심을 자극하거나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가십성 연예기사들이 거의 도배 되다시피 합니다.

그래서 일부 블로거들은 "블독은 연예 전문 메타블로그 사이트" 라고 정의를 내려 버리기도 합니다.

 

정작 문제는 블독이 연예/가쉽으로 도배되는 것이 아닙니다.

위에 언급한 블독의 문제점을 파악한 악성 블로거들이 판을 치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글을 다 작성하고 보니 최상단으로 올라왔더군요

 

위 이미지는 블독 메인 화면을 캡쳐 한 것 입니다.

 

     서유정 전남자친구 모두 톱스타…누구인가 했더니?

최근 TV프로그램 "강심장" 에 출연해 화제가 된 탤런트 서유정씨와 관련된 글입니다.

이로 인해 서유정씨는 검색어 상위에 오르며 전 남자친구가 누구냐는 관심사가 되었었지요.

이 글을 클릭해서 내용을 읽어보면 내용은 방송화면 캡쳐한 사진들과 10여 줄의 방송내용 요약이 전부입니다.

그리고 핵심은 이렇습니다.

 

2만 6천명이나 제목에 속았습니다



 

물론, 다음View 에서도 낚시성 제목들을 수 없이 접하기는 하지만 이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물론 이런 글은 View 의 열린편집자 시스템에서는 절대로 Best 에 오를 수 없기도 합니다.

하지만, 옥석을 가려내는 기능이 전무한 블독에서는 호기심에 클릭하는 사람들로 인해 메인화면에 오르고 점점 더 위로 올라와서 Topic 을 장식하게 되어 버립니다.

 

     아이리스 삭제장면 공개, 김태희 이병헌 배드신 적나라하게?

연이어서 올려진 이 글도 그 내용은 10줄이 채 되지 않는데다 신문기사를 짜집기 해 놓은 수준입니다.



 

이러한 글들을 작성한 블로거는 이런 초 강력 낚시성 제목으로 사람들을 유혹해서 짭짤한 광고수익을 얻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수만 명의 누리꾼들에게 남은 것은 [헛된 클릭질]과 [속았다] 는 불쾌한 기분뿐 일 것입니다.

 

블로그는 "자신의 관심사에 따라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는 웹 사이트" 라는 Web Log 로 부터 시작해서 이제는 매우 중요한 사회적 "소통 수단" 으로 그 발전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글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읽게 하고 싶은 블로거들은 속속 메타블로그로 모여들게 되었고, 블로그를 통한 수익모델들이 생겨나면서 보다 더 많은 관심을 이끌어 내기 위해 본문 작성보다 더 심혈을 기울여 클릭을 유도하는 제목을 짓기 위해 많은 블로거 들이 노력하고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애교로 봐줄 수 있을 정도로 약간의 과장을 담은 제목 수준을 넘어서서 "블로그" 로서의 기능 보다는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해 버린 이러한 행위를 백과사전에서는 "사기" 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민법상으로는 이러한 경우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도 있고, 형법상으로는 사기로 인하여 재물이나 재산상의 이득을 얻거나, 제3자로 하여금 얻게 하면 사기죄가 성립합니다.

이러한 것으로 민사소송을 걸어서 손해배상을 청구할 사람이야 어디 있겠습니까마는 누군가 신고만 하면 형법상 사기죄가 성립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형법상 사기죄로 기소가 되면 "전과자" 가 될 수도 있겠습니다. 물론 많이 비약된 경우이지만 가능성은 충분 할 것입니다.


위 예로 든 블로그의 주인이 이 글을 보면 몹시 불쾌하게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좋은 충고로 생각하시고 앞으로는 제목을 조금만 더 신중히 생각해서 쓰시길 바랍니다.

또한 네이트는 대기업 SK 에서 운영하는 포털 답게 정신차리고 신경 써서 관리 및 개선을 해줄 것을 바랍니다.

 

블로그를 통해 세상과 소통하고자 하는 블로거의 한 사람으로써 답답한 마음에 바람직한 블로고스피어가 이루어지길 바라며 적어 봅니다.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정말로 아무 이야기나 올리는 채널]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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