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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1학년 : 142.5 cm 62 kg
고등학교 1학년 : 168 cm 82 kg
현재 : 171.5 cm 86 kg
이게 바로 접니다.
날씬했던 기억이라고는 없는 둥글둥글한 인생을 살아온 남자죠. ㅡ.ㅡ
물론, 저보다 몸 좋으신 분들 세상에 널리고 널렸습니다만, 세상 모든 일은 모두 절대적인 것이 없고, 주관적인 것이니 제 자신을 뚱뚱하다고 하는데는 별 문제가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사람들이 저의 체중을 들으면 놀란다는...
보기엔 그리 뚱뚱해 보이지 않는 모양입니다.
사실 . 살들을 잘 접어서 감추고 있지요.
몇차례 다이어트에 성공해서 비교적 양호한 몸매를 가져본 경험도 있지만, 오래지 않아 본질적인 체중으로 회귀해버리더군요. 쩝.
뚱뚱하게 살다보니 불편한게 참 많습니다.
더구나 계속해서 살이 찌고 있다면... 대략 난감입니다.
최근 체중이 늘고 있어서 완전 긴장모드..... 로 살려고 맘은 먹었지만 잘 안되네요. 흑흑...
살쪄보지 않은 분들은 모르죠.
살찐 사람의 불편함, 그리고 불리함...
한번 읊어볼까요?
1. 쉽사리 자리에 앉을 수 없다.
좌석버스나 지하철 처럼 옆사람과 어깨를 부대끼며 앉는 자리. 무척 조심스럽습니다.
서 있다가 한자리 비었다고 해서 냉큼 앉을수 없는 경우가 무척 많지요.
바람 불면 날아갈듯 싶은 아가씨가 앉았던 자리라면... 일단 좌우 공간의 확보가 되지 않으면... 저 같으면 그냥 포기합니다.
" 난 건강하니까 서서 가도 돼 " 라고 스스로를 위로하면서 말이죠.
2. 같은 옷도 내가 입으면 ... OTL...
의류매장에 멋지게 걸려있는 옷이 왜 내가 입으면 폼이 안나는지
잘 빠져 보이는 대님 바지도 내 사이즈를 찾아보면 왠 푸대자루 같은게 나오는지
내가 입은 옷들은 왜 다 펑퍼짐해 버려는건지
똑같은 돈 내고 사 입은 옷에 대한 만족도가 무척 떨어져 버리지요.
3. 작년에 입었던 옷?
체중이 늘고 있는 것을 제어하지 못하면...
작년에 샀던 옷을 쳐다보며 한숨만... ㅜ,.ㅜ
바지는 쪼이는데 새로 사긴 그렇고 살을 빼겠다는 일념으로 허리띠를 졸라매서 입습니다.
그렇게 입고 하루를 보내면 허리가 아파오죠.
이거이거... 척추에 무척 안좋은데 말이죠.
4. 왜 나만 더운거야?
집사람도 아이들도 괜찮다고 하는데 난 자꾸 땀이 납니다.
더워서 에어컨이라도 틀라치면 쓸데없이 낭비한다고 꾸지람만 듣고...
그저 혼자 조용히 선풍기를 끌어안고 열기를 다스리는 수밖에... 젠장...
에어컨도 함부로 못트는 더러운 세상!!!
5. 지구는 나를 너무 좋아해.
중력의 힘은 왜 나에게 더욱 가혹할까요?
계단을 오를라 치면 숨이 가빠오는게 아무래도 지구가 날 너무 사랑해서 멀리 보내기 싫은 모양입니다.
농구를 한답시고 점프를 해도 마이클조던은 한참을 날아가더만, 내 발이 땅에서 떨어지는 것은 거의 "찰라" 의 순간이네요.
발차기를 해도 뱃살이 걸리는 것인지, 중력의 영향인지 나의 다리는 너무도 무겁기만 합니다.
6. 쥐를 잡자~ 쥐를 잡자~ 명바기
무릎을 꿇고 앉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양반다리를 하고 있어도 오래지 않아 다리가 저려옵니다.
아마도 엉덩이 아래 살들이 체중에 눌려 질식사 하는 모양입니다.
툭하면 "나의 다리 저림을 적에게 알리지 말라" 며 고통을 참기 일수 입니다.
간혹은 코에 침도 바르죠...
7. 나도 폼나게 다리 꼬고 싶어
뭔말인지 알겠죠?
대다수 뚱뚱한 사람들의 로망이랄까?
이런 자세. 사람이 어떻게 ... ㅡㅡ;;;
어찌 두 손으로 다리를 들어 올려 걸쳐놓아도 금방 다리가 저려와서 포기하기 일수.
물론 저런 자세가 나오는 것도 아니구요.
어떠세요?
경험해 보셨나요?
이제부터라도 살 좀 빼봅시다. 그래서 나도 장동건처럼 까지는 아니더라도 폼나게 옷도 좀 입어보고 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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