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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아빠~ 낼은 회사 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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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딸아이는 아빠없으면 못사는 아이입니다.
잠 잘때도 아빠옆에서 자야하고 자기가 먼저 자야 할때는 옆에 아빠 자리 만들어놓고 꼭 거기와서 자라고 합니다.
7살이나 되어놓고 (만 5세이지만) 매일 " 아빠 안아줘 " 하고 매달리고 행여 아빠를 누구에게라도 빼앗길까봐 안달을 하는 아이죠.

뭐 보통 그렇다죠.
딸은 아빠를 따르고 아들은 상대적으로 엄마를 따른다고...

오죽하면 이런 노래도 있겠어요? ㅋㅋ





크래파스를 사온게 아빠여서 더 신나고
하얀종이에는 아빠얼굴만 그리고
달빛도 아빠의 웃음처럼 날 재워주고...
뭐~  일렉트라 컴플렉스도 아닌것이 말이죠.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런데 저희집 아이들은 꼭 그렇진 않아요.
몇달전부터는 아들녀석(26개월)도 요즘은 아빠만 졸졸졸... 
어제밤에도 운동부족을 느껴서 산책 좀 하려고 했더니 바지끄댕이를 부여잡고 울어대는 녀석 ㅡ.ㅡ
아~ 피곤합니다. ㅎㅎ

아무래도 제가 너무 놀아줬나봐요. 무서운 아빠로 변신을 해야 할듯...




아빠가 백수가 된뒤로 아빠가 늘 집에 있으니 "은서" 가 무척이나 좋아했지요.
아직 어리니까 아빠가 백수가 되었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 잘 모를테고 아직은 그런 설명을 해줄때도 아니고 말입니다.

어제 저녁 은서랑 같이 양치질을 하고 있었어요.
느닷없는 은서의 말

아빠 언제부터 회사가?
왜? 은서가 아빠 회사 안가는게 좋다고 가지 말라고 했었잖아?

아빠~ 내일은 회사 가라. 돈 벌어 와야지.


완전 허거덩입니다. ㅜ.ㅜ
처음에는 애 엄마가 무슨 이야기를 했나 싶었습니다.
예를 들면  " 미술학원을 못보내는데 아빠가 백수라서 그런거다 " 같은... ㅡㅡ;

조금 더 대화를 해보니  상황을 다 파악하고 하는 이야기는 아니구요.
그저 막연히  [ 아빠는 밖에서 돈을 벌어와야 한다 . 안그러면 문제가 생긴다. ]  정도의 인식이 생긴듯 합니다.
딱히 누가 가르쳐줬다기 보다는  유치원, TV, 친구들, 기타등등 의 환경에서 배운것들이 무의식적으로 조합이 된게 아닐까 생각되고요.

순간,  우리 딸 은서가 많이 컸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기특하기도 하면서 안구에 살짝 습기도 차 오르더군요.  ^_______^

암튼, 요즘 아이들 참 배움의 속도가 빠릅니다.







♡  ♥   추천해 주실거죠?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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