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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아사다 마오를 놓아주어야 하는 세가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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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여왕 김연아에게 2009~2010 ISU 피겨 시니어 그랑프리 1차 대회 는 그다지 의미가 있는 대회는 아니었습니다.

이미 여왕으로의 즉위식도 마친 상황.

단지 올림픽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그녀는 그녀를 원하는 세계 피겨 팬들에게 여왕의 우아함을 보여주기 위해 무대 위에 선 것뿐이었습니다.

물론 이번 대회는 결과적으로 큰 성과를 안겨주었습니다.

그다지 의미는 없지만 세계 랭킹 1위에 오르게 되었다는 점, 그리고 자신이 기록했던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사상 최고기록을 갱신했다는 점이지요.

 

이번 대회에도 여전히 그녀의 기사에는 "아사다 마오" 가 들러리처럼 등장합니다.

물론 이번 대회에는 핀단드의 미녀선수 키이라 코르피 덕에 상대적으로 관심을 덜 받기는 한 셈이지만 늘 그렇듯 아사다 마오는 김연아와 비교되며 평가절하 되곤 합니다.

 

실상, 그녀 또한 세계랭킹 3위 – 실제는 2위쯤이 될 – 상당한 실력자입니다.

단지 그녀가 주니어 시절 연아양을 이기던 또래의 선수였다는 이유로 언론은 늘 그녀를 김연아 선수의 성적표 꼬리에 달곤 하는 셈입니다.

사실 국내언론이 아사다 마오를 포기하지 않고 들먹거리는 이유는 그녀가 "일본인" 인 탓이 더 클 것입니다.

 

대한의 딸 김연아가 일본 최고의 선수 아사다 마오를 이겼다

 


기사 소재로 이보다 더 좋은 것이 있겠습니까?

독자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낚시질을 일삼는 수 많은 기자들이 이런 좋은 소재를 놓아 버릴 리가 만무한 셈입니다.

하지만, 이제는 그녀를 놓아주어야 합니다.

 

  1. 아사다 마오는 이제 김연아 선수의 경쟁상대가 되질 못합니다.

이번 대회의 성적만을 보더라도 김연아 210.03 점. 아사다 마오 173.99점으로 36.02 점이라는 점수의 차이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피겨스케이팅을 어느 정도 보신 분이라면 모두 아시겠지만 36점이라는 점수 차이는 경쟁자가 보여줄 수 있는 차이가 결단코 아닙니다.

단지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거나 실수를 했다거나 하더라도 차이가 날 수 있는 그런 점수가 아닌 것입니다.

아사다 마오 선수 뿐 아니라 여자 피겨선수 중 김연아 선수와 라이벌 이라고 불리 울 수 있는 선수는 현재 존재하지 않습니다.

피겨스케이팅에 정말 "왕위" 를 줄 수 있다면 말 그대로 김연아 선수가 피겨여왕에 오르는 것에 반대할 전문가는 한 사람도 없을 것임에 분명합니다.

단지 1위와 2위의 관계라고 해서 라이벌 이라고 불리우기에는 그 차이가 너무나도 커져 버린 것입니다.

 


  1. 김연아 선수의 경쟁 상대는 그녀 자신뿐입니다.

김연아 선수는 이제 대회 때 마다 새로운 기록을 써가고 있습니다.

경기 중 실수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연기는 신기록을 세우며 보는 모든 사람들에게 감동을 안겨줍니다.

그녀는 이제 올림픽을 준비하며 컨디션 조절을 해나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녀는 매 대회마다 우리에게 더욱 완성된 모습으로 다가설 것입니다.

올림픽 무대에 선 그녀는 , 어쩌면 그 이전의 어느 대회쯤에서 그녀는 이제껏 우리에게 보여준 완벽한 경기에 보태어 기록상으로도 한치의 흠 잡을 데 없는 완벽한 경기를 선사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그날 그녀는 어쩌면 앞으로 수십 년, 혹은 수백 년 동안 다시는 깨어지지 않을 기록을 세우게 될지도 모릅니다.

어쩌면 그녀의 기록과 연기로 인해 피겨스케이팅의 채점 방식이 바뀌거나 피겨스케이팅이 스포츠가 아닌 예술로 인정받아 스포츠 무대에서 사라질 일이 생길지도 모르지요. ^^;;;

 


  1. 또 다른 해바라기 테러로부터 김연아 선수를 보호해야 합니다.

이번 대회에서 김연아 선수의 실수가 마오 선수의 팬이 던진 해바라기의 씨앗 때문이라는 이야기들이 많이 있습니다. 때문에 "해바라기 테러" 라는 제목이 보이더군요.

해바라기 테러가 진짜인지 단순히 아사다 마오 선수의 무지한 팬이 저지른 실수인지는 사실 아무도 알지 못할 일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우리 언론이 계속 아사다 마오 선수를 김연아 선수의 들러리로 써먹을수록 일본의 극우주의자 들은 김연아 선수에 대해 더욱 좋지 않은 감정을 품을 것이 뻔하고 꼭 극우주의자 까지는 아니더라도 아사다 마오를 응원하는 어느 팬이 또다시 유사한 테러를 감행 할지 알 수 없습니다.

물론 우리가 아사다 마오를 놓아준다고 해서 해결 될 일은 아니지만, 그들을 자극하는 일이 줄어들기는 하겠지요.

 

 

김연아 선수는 우리 대한민국의 자랑이자 자부심이고, 우리 국민에게 기쁨과 감동을 주는 스타입니다.

이제 우리는 그녀를 다른 누구와도 엮지 말고 그저 그녀가 원해서 가는 그녀의 길이 성공적 이길, 그래서 그녀가 행복해 하며 빙판 위에 설 때에 그녀를 위해, 그리고 그녀가 우리에게 안겨주는 감동에 보답하기 위해 힘껏 박수를 치는 일만 생각합시다.

그리고 그녀와 함께 기뻐하면 되는 것입니다.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정말로 아무 이야기나 올리는 채널]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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