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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경제

일주일만에 만난 아내의 눈이 퉁퉁 부어있던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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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부부는 주말부부 입니다.
제가 일요일 저녁이나 월요일 새벽에 나가면 금요일밤에나 돌아오곤 하지요.
지난 한주도 열심히 돈벌다가 오늘 집에 돌아왔습니다.
8시쯤 집에 돌아오니 아내가 저녁상을 차려놓고 아이들과 기다리고 있더군요.
한 주간의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며 저녁을 먹다가 문득 아내의 눈이 평소와 다르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여보. 당신 눈 왜그래?

아내는 멋적게 웃으며 대답합니다.
너무 울어서 그런가봐





오늘 생중계된 영결식을 아파트 단지내 몇집의 아주머니 들이 모여서 보았다더군요.
방송을 보면서 그냥 계속 눈물이 흐르는걸 어찌할 수 없었답니다.
제 아내는 원래 눈물이 많은 사람도 아니고 평소 정치에 그다지 관심이 없던 사람이었지만, 우리의 훌륭한 지도자 이명박님이 제 아내 같은 사람에게도 노무현님을 떠나보내는게 얼마나 큰 아픔인지 알게 해주신겁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참으로 대단하신 분입니다.


아마 한두사람이 아닐겁니다.
이명박 대통령으로 인해 정치에 관심을 가지게 된 사람들...

아마 한두사람이 아닐겁니다.
평생 욕한마디 할줄 몰르고 살았는데 내 나라의 대통령을 욕하게 된 사람들...

아마 한두사람이 아닐겁니다.
한사람을 그리 욕해대는데 그 사람 편들어 주는 사람은 없고 다들 맞장구 쳐주는걸 겪은 사람들...

아마 한두사람이 아닐겁니다.
다음 선거때는 기필코 투표하겠다고 마음 먹은 사람들...

아마 한두사람이 아닐겁니다.
지난 대선에서 투표 잘못한걸 가슴깊이 후회하고 있는 사람들...

아마 한두사람이 아닐겁니다.
정작 자살해야 할 사람은 우리가 가슴아파 하며 보낸 그분이 아니라 다른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
아마 대부분은 같은 사람을 떠올리고 있을겁니다. 궂이 말하지 않더라도...



안녕히 가세요. 나의 진정한 대통령님.
가시는 길이 평안하셨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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