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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파스타를 먹기 위해 커밍아웃을 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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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주말부부를 하며 주중에는 직장동료 두 사람과 숙소생활을 합니다. 
한 사람은 강산도 변한다는 10년 아래, 또 한 사람은 그냥 친구 먹어도 될만한 띠동갑입니다.
아~ 물론 두사람 모두 남자입니다. ㅎㅎ

띠동갑인 막내는 20대의 창창한(?) 젊은이이고 나이에 맞게 피자,파스타,빅맥을 좋아하더군요.
다른 한명의 식성은 보통의 서른살 남자의 식성이라고나 할까요?




10살 아래의 직원이 휴가를 가고 단둘이 생활을 해야 하던 어느날 오후였습니다.
띠동갑 ( 이하 띠 ) 막내가 그러더군요.

띠 : " 우리 오늘 저녁은 파스타 먹으러 가실래요? " 
나 : " 파스타? 뭐 난 좋아. 그런데 왜 갑자기 파스타?  
아하~ 알겠다. 셋이 있을때는 니가 파스타 먹으러 가자고 할수가 없구나. ㅋㅋ "
띠 : " ^^ "
나 : " 그래. 그럼 롯데마트 옆에 있는 파스타집 가면 되겠다. "


어느덧 퇴근시간이 되었네요.

나 : " 자~ 파스타 먹으러 가자. "
띠 : " 아니요. 아무래도 안되겠어요. "
나 : " 왜? 다른게 먹고 싶어졌어? "
띠 : .........

띠 : " 파스타 먹으러 갈땐 늘 여자랑 갔었는데요. 한번도 남자들끼리 먹으러 온걸 본적 없었거든요.
아마 우리 둘이 파스타 먹으러 가면... 사람들이... ㅡㅡ; "
나 : " ㅋㅋㅋ 우릴 호모로 볼까봐? 남자 둘이 파스타 먹으며 웃고 떠든다구? "
띠 : " 눼~~ 얼마나 이상해 보이겠어요? "
나 : " 뭐 어때. 별걸 다 신경쓴다. 짜식... 
아예 손잡고 들어가서 서로 먹여주기 할까? 으흐흐 "
띠 : " 흑흑... 그러면 저 혼삿길 막혀요... 저 책임지실거예요? こ,.ご "

그러면서 우린 한참을 웃었습니다.
하지만 결국... 그 녀석은 파스타 먹으러 가는 걸 포기했지요.
띠동갑 녀석. 사람들 눈을 많이 의식하는 모양입니다. ㅎㅎ


그런데 말입니다.
그걸 의식하지 않는 저와 의식하는 띠동갑 직원 중 누가 더 일반적인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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