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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30년 묵은 인삼이야기 했다가 바보된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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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해전 술자리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회사 부장님들과 몇몇 직원이 앉아서 (평소에는 비싸서 절대 먹을수 없는) 맛깔진 도미회를 놓고 소주잔을 기울이며 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나누고 있었습니다. 
술자리에선 늘 그렇듯 화제가 돌고 돌다가 어쩌다보니 산삼이야기를 하게 되었지요. 

그때 한 직원이 이런 말을 합니다. 
제가 아는 분이 30년 묵은 인삼을 사셨다는데...
이때 바로 연세가 좀 지긋하신 부장님 한분이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한다시며 한방 날리십니다. 
인삼은 그리 오래 재배하지 않는다는 말씀이시더군요. 
바보야. 장뇌삼이나 산삼이야기를 잘못 들었겠지. 어디가서 그런소리 하지마라. 정말 바보된다.
인삼은 6년근을 최고로 치는데 누가 미쳤다고 30년을 기다리냐는 이야기였습니다. 
저는 인삼을 저에게 맞지 않는다고 안먹는데다 별로 들은 이야기도 없어서 그런가? 했구요.


다음날. 
문득 전날의 대화내용이 떠올랐습니다. 
그래서 30년근 인삼 이야기를 했던 직원과 함께 인터넷을 뒤지기 시작했습니다. 







별로 미덥지 않은 지식인들을 물리쳐가며 참 많이도 공부했습니다. 
인삼,장뇌삼,산삼,천종산삼,인종산삼... 뭐 그리 많은지 복잡하더군요. 


인삼은 6년근이 최고더군요. 
인삼을 6년 넘도록 재배하면 껍질이 두꺼워지거나 하면서 상품가치가 떨어지고 썩어버리기도 한다네요. 
산삼,장뇌삼 같은 삼 종류는 오래될수록 그 값어치가 높아진다고 알고 있었습니다만 인삼이란 녀석은 산삼과는 다른 모양입니다. ( 사실은 같은 집안입니다만... 다음 포스팅에서 이야기 하기로 하구요. )
그저 쉽게 생각하면 인삼은 밭에서 재배하기 때문에 6년동안 땅속의 양분을 다 흡수하고 그 이상두면 상품가치가 떨어져 버린다고 생각하시면 될듯 하네요. 
인터넷을 뒤지다 보니 "8년근 인삼이 더 좋다고 해서 샀다" 는 이야기도 있던데 이런건 속아서 샀을 거라네요. 
최소한 국내에서는 6년을 넘겨서 인삼을 재배하는 농가는 없을거랍니다. 


아셨지요?  인삼은 6년근이 최고입니다. 꼭 기억하세요.
설마 이거 나만 모르고 있던건 아니겠지요?  세상에 모두가 아는 사실은 없다는 말을 믿고 글 올려봅니다. ㅎㅎ


* 이 글은 오전 11시로 예약 발행 해볼랍니다. 
* 보통 밤에 글써서 아침 8:00시로 예약발행 해두었는데, 요즘 제 글빨이 떨어지는건지 다른 이유때문인지 조회수가 현저히 떨어지네요.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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