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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3살 아들의 변화 - 아들과 함께 한1박2일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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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아내와 큰딸이 돌아 왔습니다. ^_^

조금 전 저녁 6시반쯤 터니널에 가서 모셔왔지요. 

집사람은 비싼점심을 먹었다던데 과식을 했는지 헤롱거리셔서 애들 둘 데리고 떡너구리 끓여서 아이들과 먹고 컴 켜고 앉았네요. 



후기를 올리겠다고 썼었는데, 뭐 별로 쓸게 없어서 관두려다가 "후기를 기대"하겠다고 하신 머니야님께 혼날까봐서 씁니다. 쿠허허~ ^^;;;


2일동안 아들녀석 돌보면서 얘가 내가 알던 그녀석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도무지 제가 알던 녀석이 아니네요. 


" 누구냐 넌 ! "


참 희한한 것이 평소에는 수없이 제 등위에 기어올라가고서 머리위에 올라앉던 아들녀석이 어제와 오늘은 비행기를 태워준다고 해도 싫다고 하고, 재미있는 놀이를 하자고 해도 썩 달가워하지 않고 평소에 비해 지나치게 얌전했습니다. 

어제는 낮잠도 많이 자고 저녁에도 일찍자고 말이죠. 

감기기운이 있어서 약을 먹였던터라 약기운 때운인가 하고 유심히 지켜보고 있었는데 특별히 문제있어 보이지는 않고, 암튼 평소에비해 너무 얌전했었습니다. 

그러더니 오늘 오후가 되어서는 투정이 심해지더군요. 

자꾸 안아달라고 하고, 칭얼거리고...  배고플때나 졸릴때 아기들이 하는 그런 투정을요.


왜 그랬는지 이제 확실히 알았습니다. 엄마가 없어서 그랬던거였네요. 

저랑 있는 동안 "엄마" 소리 한번 하지 않고 엄마 찾는 내색도 하지 않았는데, 엄마가 보고싶었다기 보다는 엄마가 없는 환경이 익숙하지 못했나봐요. 

이제 24개월 된 아기니까 엄마가 보고싶다는 느낌을 표현하지 못했는지도 모르구요. 


아무튼, 제 엄마가 돌아온 후로  본성이 들어나버렸습니다. 

지금도 제 어깨에 올라 앉아 있거든요. ^^


(이 작품 출처가 어딘지 모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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