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에서 언급한 호칭들은 모두 남자가 자신의 여자 형제의 배우자를 부르는 호칭입니다.
제목의 물음표에 대한 답부터 말하자면 논란의 여지가 일부 있습니다만 틀린 말은 없습니다.
실상 많은 분들이 자세히 알지 못하며 자신이 아는 것만이 옳다고 주장하는 호칭들에 대해 한가지씩 풀어 나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자서(姉壻)
매형, 자형, 자서는 모두 누나의 남편을 남자가 칭하는 호칭입니다.
여기서 자서는 많은 분들에게 낯선 호칭일수 있겠고, 매형과 자형의 호칭에 대해 논란이 있을 수 있습니다.
자서는 손윗 누이 姉 사위 壻 를 사용합니다. 여기서 사위 壻 는 '사내' 라는 뜻을 담고 있어서 누나의 남편을 칭하는데 사용됩니다.
요즈음에는 흔히 사용되지 않는 호칭이니 애써 새로이 '자서' 라는 호칭을 익힐 필요는 없으나 알아서 손해 날 일은 없습니다.
매형(妹兄)과 자형(姉兄)
누구는 매형이 옳은 표현이라 하고 누구는 자형이 옳다고 합니다.
양쪽의 주장 모두 누나의 남편에 대한 호칭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습니다.
자형이 옳다고 주장하는 분들은 다음과 같이 주장합니다.
자매(姉妹) 의 자는 누나를 가리키고 매는 여동생을 가리키는 한자이니 누나의 남편을 칭할 때 "매형" 이라고 하는 것은 옳지 않고 자형이라 해야 한다
일견 들어보면 지당한 말씀 같습니다.
하지만, 이는 매 妹 의 뜻을 하나만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우선 매 妹 에는 여동생 말고도 "누이", "여자아이" 의 의미도 있습니다.
남매(男妹) 라는 말을 보면 이해가 쉬우시리라 생각합니다.
오빠와 여동생을 남매(男妹)라고 칭합니다만, 그렇다고 누나와 남동생인 경우에도 남매(男妹) 라는 말은 올바른 표현입니다.
남매(男妹) 를 사내 남 + 누이 매 로 풀어야지 사내 남 + 손아래 누이 매 로 풀어서는 말이 되질 않습니다.
때문에 매형이라는 표현에는 하등 문제가 없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많은 사람들이 누군가에게 들은 이야기로 '매형이 옳네' '자형이 옳네' 하며 쓸모없는 논쟁을 합니다.
많은 자료들을 찾아보다 보고 어르신 들의 말씀도 듣다 보니 친족간의 호칭은 실상 지역마다 가문마다 약간의 차이가 있더군요.
매형과 자형의 차이는 그런 차이가 아닌가 싶습니다.
내가 옳고 네가 그른 것이 아니라 나도 옳고 너도 옳을 수 있음을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매부(妹夫)
또 매부(妹夫) 또한 자형, 매형 과 함께 사용될 수 있는 호칭입니다.
매부(妹夫) 는 누이 妹 + 지아비 夫 를 써서 누이의 남편을 말하고 있으니 누나의 남편을 칭하는데 부족함이 없습니다.
단지, 매부는 자형, 매형이 "형" 을 사용하지 않아서 상대적으로 그 예를 낮추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인지 그 사용이 흔하지 않기 때문에 어색할 뿐입니다.
매부(妹夫) 는 위의 한자풀이로도 알 수 있지만 누이동생의 남편을 칭하는데도 사용됩니다.
즉, 손위 아래를 가리지 않고 여자형제의 배우자를 칭하는 호칭인 것입니다.
아직 써야 할 글이 남았지만, 글이 길어지면 정신이 혼미해져서 사탕을 찾아대는 사탕소년(Candyboy) 인지라 한숨 돌리고 내일쯤 나머지를 이어가 볼까 합니다.
아마도 다음 글에서 정작 하고 싶은 이야기의 핵심을 언급하게 될듯 싶기도 합니다.
=========== 2021년 10월 11일 내용 추가 ==============
언제부터인지 모르겠지만 네이버에서 모범답안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네이버에서 원하는 방식으로 검색해보세요.
예를 들자면 매형을 검색해도 되고, 누나의 남편을 검색해도 됩니다.
국립국어원의 데이터를 보여주고 있으니 논란이 필요없을듯 하네요.
** 표준 언어 예절(2011) - 가정에서의 호칭, 지칭**
=========== 2021년 10월 11일 내용 추가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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