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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이상 책을 멀리 하고 살다가 해리포터를 계기로 다시금 책을 가까이 읽기 시작한 CandyBoy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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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 라는 영화가 개봉한다는 기사를 보며 독특한 제목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또 오랜만에 국내 팬들에게 다가오는 "사라 미셀 겔러" 가 주연이라는 점도 인상적이었지요. 사라양은 TV 시리즈물
[Buffy the Vampire Slayer] 라는 작품으로 알려진 배우입니다.
영화로는 [사랑보다 아름다운 유혹] , [나는 네가 지난 여름에 한 일을 알고 있다] 등이 있습니다.
읽을만한 책을 찾기 위해 집사람의 책장(우리집에 있는 책장이지만 분명 집사람의 책장)을 뒤지다 보니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 가 있더군요.
집사람은 저에게 한마디 던져줍니다.
" 그게 영화로 나왔어? 오래전에 읽었는데 영화로 만들었다니 신기하다는 생각이 드네. 쫌 심오하거든 "
집사람의 말대로 책은 초콜릿처럼 달콤하지는 않았습니다.
예쁜 묘사와 알콩달콩한 스토리를 선호하는 사람이라면 "이게 뭐야?" 라고 던져 버릴 법한 그런 책이라고 할 수 있지요.
하지만, 조금 더 읽으면 푹 빠져들거야 하는 생각으로 조금씩 읽어 나가던 책은 어느 사이엔가 손에서 놓을 수 없게 되어 버리더군요.
- 베로니카는 죽기로 결심합니다.
- 그리고는 그 결심을 실행에 옮깁니다.
- 하지만, 그녀는 주인공이니까 당연히 살았구요
- 일주일의 시한부 생명 판정을 받게 됩니다.
- 정신병원 안에서 그녀는 그녀의 마지막 인생을 살아가는데...
스토리는 실상 무척이나 뻔합니다.
죽기로 결심했던 여자 주인공이 책의 초반에 자살을 합니다. 죽지 않을것이 너무도 당연하지요.
그러고 나면 살고 싶어지겠지요. 너무도 뻔한 이야기 구조입니다.
하지만, 이 책의 내용은 전혀 중요하지 않습니다.
저자 파울로 코엘료는 자신의 청소년기에 정신 병원에 드나들던 경험과 자신의 창작 능력, 그리고 인간에 대한 심오한 통찰력을 이용해 읽는 동안 나의 정신세계를 혼란스럽게 합니다.
한장 한장 책을 읽어나가며 난 베로니카가 되어 버립니다.
또 한순간 난 마리아가 되고
어느새 난 에뒤아르, 그리고 제드카가 됩니다.
자살에 대한 동경을 품게 되고, 말도 안되게 정신병원이란 곳에 들어가 세상을 등지고 싶어집니다.
하지만, 결국엔 코엘료의 의도를 알게 됩니다.
읽어나가기 그리 쉽지만은 안은 책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
읽을만한 가치가 있는 책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
파울로 코엘료의 다른 책도 읽고 싶어지네요.
그렇다면 연금술사를 읽어야겠지요? ^^
지금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천사들의 제국" 을 읽고 있답니다.
그나저나 베로니카~ 를 어찌 영화로 만들었는지 많이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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