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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서평" 따위의 제목을 쓸까 하다가 주제넘은 것 같아서 "독후감" 이라는 제목을 정했습니다. "독후감" 이라고 쓰고 보니 30여년전 초등학교 시절에 쓰던 독후감이 떠오르네요. ^^;;; 아래 본문에서 소설 내용중 일부를 언급하고 있기는 하지만, 스포일러 따위는 쓰지 않았으니 마음 편히 읽어주세요. 읽을 만한 가치가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ㅎ |
오늘 약 4주간에 걸쳐 읽던 [1Q84] 를 내려놓았습니다.
무라카미 하루키.
무척 유명한 소설가더군요.
코흘리개 어린시절 책을 놓아버렸다가 작년에야 다시 책장 넘기는 재미를 되찾은 나는 사실 이 작가를 처음 접했습니다. 이름을 들어도 들어본 기억조차 없을 만큼, 멀고 먼 러시아의 작가 안톤 체호프가 써내려갔던 그 어느 책에 나올법한 지나가는 행인의 이름처럼 낯설고 낯선 그런 이름입니다.
[상실의 시대]라는 엄청나게 유명한 책도 그것이 정신줄 놓은 환자들 모아놓은 어느 정신병원을 배경으로 한 영화제목인지 조차도 쉽사리 떠올리지 못했습니다.
2009년 베스트셀러에 오른 것이 눈에 띠는데다 책을 좋아하는 지인의 권유로 , 또 그 지인이 책을 빌려주기까지 한 탓에 1Q84는 제 손에 들려졌습니다.
책장은 쉽사리 넘어가지 않습니다.
읽기가 어려워서도 아니고, 딱딱하거나 재미가 없어서도 아닙니다. 그 놀라운 묘사와 상상력을 한올도 놓치지 않기 위해 한 문장 한 문장을, 한 글자 한 글자를 꼭꼭 씹어가며 되새겨가며 읽습니다. 읽는다기 보다는 머리에 새겨넣습니다.
수도고속도로 위 택시안에서 야나체크의 <신포니에타>를 듣는 아오마메를 만납니다.
그녀에 대한 묘사들을 읽으며 그녀의 모습이 그려집니다. 어떤 여자일까? 스포츠 센터에서 마샬아츠를 가르치는 이 여자랑 달 이야기는 무슨 관계일까?
다음 장에서 만난 덴고라는 사내는 매우 열정적이고 실력있는 수학강사이면서 소설가 지망생입니다.
실력있는 수학강사이면서 소설가 지망생이라는 독특한, 하지만 불가능 할 것 없는 조합.
아. 아오마메와 덴고.
이 두 사람이 주인공이구나.
한 장은 아오마메, 다음 한 장은 덴고.
소설은 그렇게 진행이 됩니다.
아오마메의 장에서는 철저하게 아오마메의 이야기만 진행되고, 덴고의 장에서는 말 할것 없이 덴고의 이야기만이 ...
책을 읽어가며 세상 누구라도 그러하듯 결말을 짐작해봅니다.
하지만, 책장을 아무리 넘겨도 내가 생각해본 결말중 어느 것과도 다른 방향입니다.
남은 페이지가 그리 많지 않아서 이제는 뭔가가 나와야 할것 같은 때가 되어서도 이야기는 그 끝을 알 수 없이 펼쳐집니다. ( 그래서 더 재밌습니다. ^^ )
제목에 무라카미의 악랄함 이라는 표현은 ...
읽어보시고... ^^
읽으셨는데 이해가 안되신다면... 저의 독특한 이해력을 탓해주시고...
아무튼, 읽는 재미는 확실합니다.
(흠... 써놓고 보니... 글의 흐름이 영 이상하네요. 하지만 그냥 발행버리고 말렵니다. 해야 할일이 있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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