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때녀. 예기치 못한 한방에 불나방 침몰하다. 하지만 근본적인 원인은?

불나방 vs 액셔니스타 의 경기를 기다리면서 저는 액셔니스타의 우세를 점 쳤습니다. 

불나방에는 절대자 박선영이 있고, 시즌1 공동 득점왕이었던 서동주도 있지만  평균연령도 고려해야 하고 

무엇보다도 액셔니스타에 정해인이 있기 때문입니다. 

 

만능 플레이어 정해인은 시즌2가 진행되는 동안 최여진을 넘어서는 존재감으로 액셔니스타의 에이스로 자리 잡았습니다. 최여진을 존중하는 플레이를 하고 있지만 만약 최여진이 스트라이커 역할을 포기한다면 정해인은 최고의 공격수 중 한 사람으로 인정받을 것이 분명합니다.  게다가 그녀에게는 최고의 프리킥 (또는 킥인) 능력 이 있습니다. 

 

결국 불나방의 약간의 우세로 보이며 팽팽하게 진행되던 이번 경기도 정해인의 킥인으로 승부가 결정났습니다. 

서동주의 핸들링으로 얻은 패널티킥이 결승골이 되었는데 이것은 서동주의 실책이라기 보다는  정해인의 수훈이죠. 

 

자신의 실책에 어쩔줄 몰라 일어나지 못하고 눈물 짓던 서동주가 안타까웠습니다. 

실책이라고는 하지만 그녀의 잘못은 아닙니다. 

프로 선수도 아닌데 본능적으로 손이 나간 것을 탓할 수는 없습니다. 

 

 

결국 절대자로 불리던 박선영은 경기 결과에 승복하며 박수를 보냅니다. 

 

 

사실 불나방은 제 기대 이상의 선전을 했습니다. 

시즌1을 뛰었던 액셔니스타의 젊은선수들이 시즌2를 뛰며 절치부심하며 엄청난 실력의 향상이 있었습니다. 

이제 액셔니스타는 불나방에 비해 실력적으로 뒤지지 않는데  젊은 만큼 체력마저 좋습니다. 

그 와중에 가장 큰 문제점은 신효범의 잔류였습니다. 

물론, 신효범을 비난 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녀는 정말 용감하게 최선을 다해서 뛰었고 박수 받아 마땅합니다. 

하지만, 이제는 물러나야 합니다. 

이제는 시즌1 때와 같은 움직임으로는 상대 공격을 막아낼 수도 없고,  슛을 날릴 수도 없습니다. 

열정만으로 참여하기에는 수준이 너무 높아져 버린거죠. 

 

이제 저는 다음시즌 새로운 얼굴이 참여하는 불나방을 기대해 봅니다.